지금 콩세알 카페에서 글을 씁니다.
월요일엔... 손님들이 정말 없네요.
그래서 오래간만에 에어컨 대신 청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흐린날에 어울리는 재즈 음악 크게 틀어놓구요.
어제 예배시간에 어린이 설교를 하는데,
청지기의 아이들을 모두 헤아려보니 무려 열 다섯 명이나 되더군요.
청지기 역사상 역대 최고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고보니 작년과 올해 새 식구들이 많이 오셨고,
힘내서 아이를 새로 낳은 가정도 있었네요.
문득,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 오는 길도 진흙탕이고,
고속도로 공사를 한다고 주변은 어수선하고,
네비게이션도 잘 안 되고,
의자도 없는 예배실은 불편한데...
그래도 청지기 동산에는 이렇게 주일마다 함께 모여서
조용히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과
웃으면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네요.
요즘 같은 세상에
같이 마음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처럼
큰 축복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름 지나가기 전에 교회 새식구들하고,
물론 옛 식구들도 빠뜨리지 말구,
밥이라도 한 번 씩 같이 먹어야겠습니다.
요즘 사도 바울의 편지를 읽으면서 밥 먹는 것 만큼
교회다운, 교회가 잘 하는 일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페도 생겼겠다, 시간도 많겠다, 카페에 손님들 바글거리기 전에
먹는 게 남는 건데... 그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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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맹달
10월28일 연합예배일정 알림(필독) 
카페 콩세알 카파라치의 표적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