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교회 이야기
1. 이름과 뜻
청지기교회는 베드로전서 4장 10절의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는 이야기를 품고 있는 신앙공동체입니다.
2. 2016년 교회 신앙과 표어
청지기교회는 ‘쉼과 평화’를 생각하며 지난 2005년부터 도시 모퉁이 숲 속의 작은 녹색교회로 10여 년을 지내왔습니다. 2016년에는 헤른후트 기도서로 함께 기도하면서 “위로의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천천히, 조용히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3. 조직과 구성
청지기교회는 매월 첫째 주 모든 공동체 식구가 참여하는 공동체회의에서 공동체의 중요한 일들을 이야기하고 결정합니다. 공동체회의에서는 담임목사도 제직들도, 평신도들도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회의에 참여합니다. 청지기교회는 남성들의 모임은 느티나무, 여성들의 모임은 쥐똥나무, 청년들의 모임은 라임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나무모임의 대표들이 모여 공동체회의의 안건을 정하는 공동체 운영위원회가 매달 모임을 갖습니다.
4. 교회의 역사
청지기교회는 1992년에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의 ‘우리동네 공부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청지기교회는 지역사회선교를 위해 어린이집, 공부방, 바자회, 마을 도서관, 생협, 마을카페 운동에 힘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2005년도에 교회가 의왕시 고천동의 상가 건물에서 지금의 군포시 도마교동의 구봉산 자락 숲 속 청지기동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녹색교회 선교사업으로 주말 자연학교를 시작해 숲 속 잔치, 청지기 목공방, 카페 콩세알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금은 자연학교, 공방, 카페를 정리하고 새로운 녹색교회의 모델과 선교 사역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5. 공동체의 지향과 목회적 방향
청지기교회는 쉼이 있는 녹색교회입니다. 봄이면 청지기동산에 환하게 피는 목련꽃을 기다리다 부활을 맞이하고, 여름이면 마당의 풀을 베다 느티나무 그늘진 정자에 앉아 뻐꾸기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을이면 저수지로 날아오는 흰뺨검둥오리떼를 맞이하며 감사절을 맞이하고, 겨울이면 느긋하게 차를 산 아래에 세워두고 눈길을 걸어 올라와 성탄예배를 드리는 청지기교회를 모두가 기뻐하고 좋아합니다. 이런 시간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청지기교회는 평화를 찾으려고 애씁니다. 매주 주보에 우리 공동체와 우리 사회, 그리고 온누리를 생각하면서 생명과 평화의 기도를 나눕니다. 우리 안의 갈등을 돌아보면서, 아프고 힘든 삶을 사는 이웃들을 생각하면서, 다툼과 전쟁으로 죽어가는 지구 공동체의 모든 생명들을 기억하면서 기도를 드립니다.
6. 프로그램 : 청지기동산
청지기교회는 우리가 청지기동산이라 부르는 공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의왕시와 군포시 경계의 숲 속에 있는 2층짜리 작은 건물과 느티나무 그늘이 짙은 마당, 여러 가지 채소들을 심어 기르는 텃밭과 주변의 작은 숲입니다. 숙박과 취사, 단체 모임이 청지기동산은 수련회나 모임 공간이 필요한 교회나 단체, 이웃들과 공간을 함께 공유합니다. 아이들의 여름성경학교로, 편안한 영성수련으로, 노조 워크샵으로, 생협 조합원교육으로, 마을 도서관 모임으로, 도시 근교에서 2,30여 명 정도가 편안히 머물며 쉬기에 적당한 곳이라 제법 찾아오시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공동체 식구들은 항상 청지기동산에 머물다 가시는 분들이 우리가 누리는 쉼과 평화를 함께 나누어가기를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청지기교회는 이 청지기 동산에서 주변 교회들과 연합 예배를 자주 갖습니다. 안양, 군포, 의왕, 수원에 있는 작은교회들과 수시로 연합예배를 드리고 공동체 식사를 함께 나눕니다. 연합예배를 통해서 청지기 동산의 편안함과 아름다움 안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하나님의 돌보시는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7. 예배 및 예전 소개
청지기교회는 일주일에 한 번 예배를 드립니다. 주일 공동체예배라는 이름으로 드리는 청지기교회의 예배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예배의 앞부분에서 어른들과 함께 나눔의 기도를 드리고,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성찬에 함께 참여합니다. 청지기교회의 공동체예배의 가장 독특함은 찬송가에 있는 성시교독문 대신 나눔의 기도라는 이름으로 계절과 교회력에 맞게 청지기교회의 이야기와 신앙고백이 담긴 교독문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그리고 교회력의 절기마다 갖는 청지기교회의 성만찬에서도 청지기교회 공동체만의 특별함을 교회의 오랜 전통 가운데 녹여내려고 애를 씁니다. 성만찬이 단지 이천 년 전 예수님의 식탁을 기억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는 생명 가득한 체험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성만찬에 사용하는 빵과 포도주를 위해 주일 아침에 교회 오븐으로 직접 우리밀 빵을 구워내고, 우리 땅에서 자란 오미자나 복분자 술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성만찬이 단지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뿐만 아니라 청지기동산에 깃들어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의 잔치가 되도록 기도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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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gucin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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