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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기도


1/26 주현 후 제 3주
2020/01/26  

인도자 : 텅 빈 나뭇가지 사이로 햇볕은 넉넉히 머물렀어도
회   중 : 그대의 빈 자리에는 차가운 고요함이 가득합니다.
인도자 : 눈치 없는 까치들 떼로 모여 어수선한 인사를 건네지만
회   중 : 그대는 여전히 들리지 않는 저 멀리에 서 있습니다.
인도자 : 다가선다는 것은 참으로 떨리고 또 설레는 일이기에  
회   중 : 녹아내린 눈길에 남은 그대의 발자국을 더듬어봅니다.
인도자 : 손을 뻗으면 살며시 닿을 수 있는 그 마음을 품기까지
회   중 : 그대의 환한 미소와 따스한 손길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아멘.


1/12 주현 후 제 1주
2020/01/16  

인도자 : 하나님, 우리에게 새롭고 활기찬 생기를 주시옵소서.
회   중 : 우리가 온전한 믿음을 얻기까지 지치지 않고 싶습니다.
인도자 : 하나님, 우리에게 강한 인내와 굳센 용기를 주시옵소서.
회   중 : 우리도 하나님의 길을 따라 쉬지 않고 걷고 싶습니다.
인도자 : 하나님, 우리에게 깊고 높고 넓은 지혜를 주시옵소서.
회   중 : 우리는 무지와 편견과 교만에 갇히지 않고 싶습니다.
인도자 : 하나님, 우리에게 뜨거운 사랑과 밝은 희망을 주시옵소서.
회   중 : 우리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간을 살고 싶습니다. 아멘.


1/6 성탄 후 제 2주
2020/01/05  

인도자 : 하나님께서는 따스한 손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회   중 : 하나님의 손을 잡은 우리는 이미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인도자 :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일을 맡으라 하십니다.
회   중 :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평화와 쉼을 주십니다.
인도자 : 때때로 우리에게 닥친 시련과 고난으로 두려움을 느낍니다.
회   중 : 하지만 든든한 하나님의 손이 항상 우리를 지켜줍니다.
인도자 :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의 손을 뿌리치지 않으십니다.
회   중 : 이제 우리는 영원토록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살겠습니다. 아멘.


12/29 성탄 후 제 1주
2019/12/29  
인도자 : 하나님의 이야기는 봄볕마다 피어난 여린 꽃다지였습니다.
회   중 : 우리는 하나님의 따스한 이야기로 작은 희망을 품었습니다.
인도자 : 하나님의 이야기는 소나기 내린 오후의 무지개였습니다.
회   중 : 우리는 하나님의 힘찬 이야기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인도자 : 하나님의 이야기는 코스모스 흔드는 산들바람이었습니다.
회   중 : 우리는 하나님의 맑은 이야기로 고운 노래를 불렀습니다.
인도자 : 이제 하나님의 이야기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마른 가지입니다.
회   중 : 우리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아멘.


12/15 대림절 제 3주
2019/12/22  

인도자 :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세 번째 초에 불을 켭니다.
회   중 : 그리고 우리를 새롭게 이끄신 예수님의 손길을 떠올립니다.
인도자 :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푸짐한 밥상을 차려주셨지요.
회   중 :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면 정말 기뻤고 큰 힘이 되었지요.
인도자 : 예수님은 어디에서나 우리와 함께 즐겁게 노래를 부르셨지요.
회   중 : 예수님과 함께 크게 노래를 부르면 모든 걱정이 사라졌지요.
인도자 : 이제 환한 촛불들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따스함을 느낍니다.
회   중 : 하나님의 그 환하고 밝은 마음에  조용히 머물러 있습니다. 아멘.


12/8 대림절 제 2주
2019/12/07  

인도자 :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두 번째 초에 불을 켭니다.
회   중 : 그리고 오래 전 예수님과의 만남을 가만히 떠올려 봅니다.
인도자 : 예수님께선 떡을 나누어 주시며 우리를 토닥이셨지요.
회   중 : 예수님께선 잔을 채워주시며 우리에게 복이 있다고 하셨지요.
인도자 : 예수님께서는 찬바람 추위에 떠는 이들의 따스한 온기였습니다.
회   중 : 예수님께서는 어둠 속 방황하던 이들의 환한 빛이었습니다.
인도자 : 지금 여기 작은 촛불들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마음을 느낍니다.
회   중 : 대지의 따스함이 우리의 영혼에 조용히 스며듭니다. 아멘.


12/1 대림절 제 1주
2019/12/01  

인도자 :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첫 번째 초에 불을 켭니다.
회   중 : 그리고 예수님과의 첫 만남의 기억을 가만히 떠올려 봅니다.
인도자 : 예수님께서는 고요한 새벽을 깨우는 맑은 노래였습니다.
회   중 : 어둠을 밝히고 침묵을 깨뜨리는 크고 우렁찬 노래였습니다.
인도자 : 예수님께서는 세상 변두리의 외롭고 슬픈 노래였습니다.
회   중 : 고름을 짜내고 상처를 싸매는 치유와 희망의 노래였습니다.
인도자 : 이 촛불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노래를 조용히 따라 부릅니다.
회   중 : 하늘의 노래가 우리의 영혼에 고요히 울려 퍼집니다. 아멘.


11/24 창조절 제 13주
2019/11/25  

인도자 :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샘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회   중 :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맑고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였습니다.
인도자 :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동산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회   중 : 우리는 사시사철 하나님의 풍성한 열매로 배를 채웠습니다.
인도자 :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풀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회   중 : 우리는 하나님의 곱고 따스한 돌봄으로 힘을 얻었습니다.
인도자 : 하나님과의 만남은 우리의 가장 큰 축복과 은혜입니다.
회   중 : 지금 여기, 하나님과의 만남이 참 기쁘고 고맙습니다. 아멘.

11/17 창조절 제 12주
2019/11/17  

인도자 : 작은 씨앗은 뿌리를 내려 작은 싹을 틔웁니다.
회   중 : 하나님, 우리 안에도 믿음이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인도자 : 여린 가지들은 움을 내어 여린 꽃을 피웁니다.
회   중 : 하나님, 우리 안에도 소망이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인도자 : 고운 꽃들은 자리를 비워 고운 열매를 맺습니다.
회   중 : 하나님, 우리 안에도 사랑이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인도자 : 그리고 열매들은 이제 새싹이 될 때를 기다립니다.
회  중 : 하나님, 우리도 충만한 생명이 되게 하시옵소서. 아멘.


11/10 창조절 제 11주
2019/11/10  

인도자 : 주님께서는 숨바꼭질을 좋아하시는 어린아이십니다.
회   중 : 그리고 우리는 숨어계신 주님을 찾는 술래입니다.
인도자 : 우리는 아지랑이 봄꽃에 숨어계신 주님을 찾았습니다.
회   중 : 우리는 한 여름 폭풍우에 숨어계신 주님을 찾았습니다.
인도자 : 우리는 가을 높은 하늘에 숨어계신 주님을 찾았습니다.
회   중 : 우리는 눈 쌓인 나뭇가지에 숨어계신 주님을 찾았습니다.
인도자 : 주님과의 만남은 우리를 즐겁고 행복하게 합니다.
회   중 : 주님께서도 우리와의 만남이 기쁘셨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11/3 창조절 제 10주
2019/11/08  

인도자 : 비 내린 텃밭 굵은 무는 흙을 비집고 머리를 내밀었고
회   중 : 아침볕에 잠이 깬 배추는 다소곳이 머리를 묶었습니다.
인도자 : 이젠 모두가 초록이 아니어도 된다고 마음을 먹었는지
회   중 : 동산의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의 색으로 가을을 보냅니다.  
인도자 : 점잖던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들인 몸으로 춤을 추고
회   중 : 붉은 단풍나무도 뜨거운 속마음을 감추지 않습니다.
인도자 : 가을의 당신은 더 이상 아쉬움을 남기려 하지 않습니다.
회   중 : 가을에는 당신처럼 우리도 있는 그대로 민낯이 됩니다. 아멘.

10/27 창조절 제 9주
2019/10/28  

인도자 : 붉게 물드는 것이 오솔길의 붉나무만은 아닙니다.
회   중 :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마음도 붉게 물듭니다.
인도자 : 맑고 푸른 것이 높은 가을 하늘만은 아닙니다.
회   중 : 아직 순수함을 간직한 목소리도 맑고 푸릅니다.
인도자 : 고개를 숙이는 것이 여문 벼이삭만은 아닙니다.
회   중 : 감히 마주하기 부끄러운 마음도 고개를 숙입니다.
인도자 : 깊은 가을을 만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회   중 : 당신을 만나는 것은 정말로 아름다운입니다. 아멘.


10/13 창조절 제 7주
2019/10/17  

인도자 : 아침 하늘에 아직도 저물지 못한 달이 떠 있는 것처럼
회  중 : 문득 당신을 향한 아련한 그리움이 차오릅니다.
인도자 : 벌써 여름이 지났지만 떠나지 못한 까마귀의 울음처럼
회  중 : 당신을 향한 깊은 애틋함에 어쩔 줄을 모릅니다.
인도자 : 하지만 마당 가운데 느티나무 깊은 그늘은 여전하고
회  중 : 나지막한 쥐똥나무 울타리는 늘 편안하고 따뜻합니다.  
인도자 : 지금 우리가 간직한 것이 비록 상처투성이 뿐일지라도
회  중 : 지금 여기 이 하늘 아래에서는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아멘.


10/6 창조절 제 6주
2019/10/07  

인도자 : 초여름부터 그렇게 숱한 눈길을 주고받았으면서도
회   중 : 하얀 개망초 꽃은 여전히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인도자 : 다람쥐 청설모 쉼 없는 손길에 꽤나 귀찮을 테지만
회   중 : 신갈나무 길쭉한 도토리는 아직도 풍성합니다.
인도자 : 뜨거움이 사라진 가을의 숲길을 걷는다는 것은
회   중 : 당신과의 온전한 순간을 그리워하는 일입니다.
인도자 : 한 걸음을 딛을 때마다 눈가에 눈물이 맺히지만
회   중 : 바람결에 숨어있는 당신의 어루만짐을 기억합니다. 아멘.


9/29 창조절 제 5주
2019/09/29  

인도자 : 수줍은 고마리는 아침 해를 바라보다 분홍빛 꽃이 되었고
회   중 : 붉나무 잎들은 저무는 해를 닮아 붉게 물들었습니다.
인도자 : 여린 메꽃 덩굴은 하늘을 그리워하며 푸른 꽃으로 피었고
회   중 : 며느리밑씻개는 하늘보다 진한 푸른 열매를 맺었습니다.
인도자 : 지난  여름 달빛 아래 달맞이꽃이 말없이 그랬던 것처럼
회   중 : 지금은 고들빼기도 환한 달빛을 닮은 꽃을 만들었습니다.
인도자 : 사랑은 서로의 다름을 바라보며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회   중 : 그리고 조금씩 다름을 닮아 다른 존재가 되는 일입니다. 아멘.


9/22 창조절 제 4주
2019/09/29  

인도자 : 때로 흙냄새 가득한 숲길을 종일 걷고 싶습니다.
회   중 : 바람과 춤추는 풀과 나무와 어울려 놀고 싶습니다.  
인도자 : 문득 맑은 생각이 가득한 책을 꺼내어 읽고 싶습니다.
회   중 : 바쁜 일 미루고 깊은 상상에 푹 빠져 지내고 싶습니다.
인도자 : 이제 바라만 봐도 좋을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회   중 : 결코 포기하지 않을 소중한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인도자 : 이 시간, 우리를 가을로 초대하신 주님, 참 감사합니다.
회   중 : 우리에게 귀한 삶을 살라 하신 주님, 참 고맙습니다. 아멘.


9/15 창조절 제 3주
2019/09/14  

인도자 : 시끄러움을 견뎌낸 하늘은 간신히 푸른 마음을 다잡았고
회   중 : 이제 메말라 갈라진 땅의 상처를 맑은 이슬이 다독입니다.
인도자 : 그 사이 여전한 감나무는 제법 튼실한 열매들을 맺었고
회   중 : 모과나무 그늘 달개비들도 무리를 지어 외롭지 않습니다.
인도자 : 볕 한줌에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개여뀌 꽃을 피우고
회   중 : 텃밭 고구마 한 무더기는 아이들의 야문 손을 기다립니다.
인도자 : 당신을 닮아 친구 새들의 웃음 가득한 느티나무 그늘에서
회   중 : 함께 조용히 웃음 지으며 가을의 높이를 헤아립니다. 아멘.


9/8 창조절 제 2주
2019/09/08  

인도자 : 거센 비바람, 느티나무 가지 흔들리는 밤에도
회   중 : 구름 사이로 잠시, 환한 달빛은 고요할 뿐입니다.
인도자 : 봄 개구리, 여름 매미, 가을 풀벌레소리 요란한 날에도
회   중 : 피고 지는 꽃들과 소박한 열매는 잠잠할 뿐입니다.
인도자 : 차가운 눈길과 거친 말, 드센 몸싸움이 일어나도
회   중 : 지금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말없는 미소는 따스합니다.
인도자 : 시끌벅적한 세상일들이 우리를 정신없게 하여도
회   중 : 진정 우리 삶에 소중한 것들은 조용히 머물러 있습니다. 아멘.


9/1 창조절 제 1주
2019/09/01  

인도자 : 간밤 환한 보름달 아래에서 달맞이꽃이 곱게 노래하고
회   중 : 한낮 모과나무 허술한 그늘엔 달개비꽃이 춤을 춥니다.
인도자 : 틈틈이 개망초꽃 환한 웃음에 어쩔 수 없이 미소를 짓고
회   중 :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싸리꽃 몰래 눈물을 훔칩니다.
인도자 : 길이란 본디 모이기도 하고 갈리기도 하는 것이라지만
회   중 : 저 너머엔 또 어떤 길이 있을까 여린 마음만 아련합니다.
인도자 : 느티나무에 기대어 샛별이 뜰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회   중 : 우리의 깊은 만남은 이제 고요한 아침을 기다립니다. 아멘.


8/18 성령강림 후 제 10주
2019/08/18  

인도자 : 푸른 하늘 아래를 걸어본지 한참이 지났지만
회   중 : 그대의 맑은 목소리는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인도자 : 시원한 바람을 마주한 것도 꽤 오래 전이지만
회   중 : 그대의 부드러운 어루만짐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인도자 : 진정 온전한 사랑으로 충만한 아름다운 만남은
회   중 : 그대여, 단지 한 번뿐이라도 아쉽지 않습니다.
인도자 : 또 다시 먹구름과 천둥 번개가 몰려온다 하여도
회   중 : 그대를 기억하는 나는, 이제 무섭지 않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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